'승 날린' 박세웅, 개인 최다 K에도 웃지 못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6.14 21: 56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박세웅이 최고의 피칭에도 승리를 빼앗겼다.
박세웅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3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팀이 8회에만 8실점하며 6-9로 패했고 박세웅의 6승이 날아갔다.
이날 박세웅은 최고 147km의 힘있는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이 넥센 타선을 농락했다. 박세웅은 이날 7이닝을 던지며 윤길현의 이탈, 손승락의 투구수 소모 등으로 적신호가 켜진 롯데 불펜에 숨통을 틔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영식, 노경은, 이성민 등 불펜이 박세웅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특히 노경은은 지난달 31일 이적한 후 첫 1군 등판에서 0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역전을 허용, 패전투수가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박세웅은 최근 3경기에서 8이닝 1실점(비자책), 6이닝 무실점, 7이닝 1실점 등으로 이닝 이터, 에이스 역할까지 모두 맡고 있다. 3경기 연속 호투로 그동안 자주 보여왔던 기복을 털고 안정감까지 보이는 모습.
박세웅은 이날 1회 1사 후 고종욱에게 솔로포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호투하며 5회 팀의 역전에 발판을 놓았다. 투구 밸런스가 일정하게 잡히면서 탈삼진 능력까지 살아났다. 이날 박세웅은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노경은이 1군에 합류했지만 조원우 감독은 지난주 불펜 소모, 윤길현의 부상 등 필승조 부재를 염려했다. 박세웅은 긴 이닝을 안정감 있게 소화하며 팀이 원하는 피칭을 모두 보여줬다. 다만 팀이 그의 피칭에 보답하지 못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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