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28, 두산 베어스)이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김재환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회초 승부를 뒤집는 결승 3점홈런과 6회초 추격의 솔로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려 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홈런 2개를 몰아쳐 시즌 19호 홈런에 도달한 그는 에릭 테임즈(NC)와 이 부문 공동 선두에도 올랐다. 한 경기 멀티홈런은 시즌 4번째이며, 결승홈런은 시즌 6번째다.

김재환은 경기 직후 “초구가 슬라이더로 들어왔고, 힘이 있어 상대 투수가 몸쪽 승부를 하지 않고 변화구를 던질 것이라 예상했다.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왔고, 내 스윙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결승홈런이 많은 점에 대해서는 “찬스에서 감독님과 코치님이 편하게 대해주시고, 자신감을 갖고 치라고 조언해주셨다. 그래서 주눅 들지 않고 긴장하기보다 편하게 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잠시 무뎌졌던 홈런 페이스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재환은 “타격은 매일 잘 할 수 없다. 사이클이 있게 마련인데, 안 좋아도 올라올 것이라고 끝까지 믿은 것이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