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우완 강속구 투수 장시환이 데뷔 첫 선발승 감격을 누렸다.
장시환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kt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151km 직구(39개) 외에도 포크볼(21개) 커브(18개) 슬라이더(15개) 투심(2개) 등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지난 2007년 현대에서 프로 데뷔한 장시환은 10년 만에 첫 선발승을 맛봤다. 이날 전까지 11번의 선발등판에서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5.58에 그친 장시환이었지만 이날은 안정감 있는 투구로 달아오른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kt 선발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알린 의미 있는 경기였다.

경기 후 장시환은 "데뷔 10년차에 선발 첫 승을 거뒀다. 구원승할 때보다 훨씬 기분이 좋다"며 "오늘 경기 초반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 승리할 수 있었다. 오늘 경기 전 불펜에서 연습 투구를 하는데 작년 좋았을 때 느낌이 왔다. 자신 있게 직구·변화구를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 중 선발 보직 전환에 대해서도 장시환은 "규칙적으로 등판할 수 있어 컨디션 조절하는데 더 낫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장시환의 선발 연착륙이 kt 마운드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waw@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