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 시애틀)의 맹활약이 지역 언론에 점점 어필하는 듯 하다.
시애틀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텍사스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이대호의 출장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시애틀 지역지 MY 노스웨스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이 선두 텍사스를 따라잡기 위해 해야 할 일 3가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대호의 출장 기회 확대'를 한 가지로 꼽았다.

시애틀은 14일 현재 34승 29패, 선두 텍사스(39승 25패)에 4.5경기 뒤져 있다. 시애틀이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기사를 쓴 브렌트 스테커 기자는 "이대호가 타격 기회를 더 많이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34살의 메이저리그 신인은 현재 108타석에서 타율 0.296 10홈런 24타점을 기록 중이다. 스플릿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초청 자격으로 참가한 이대호가 25인 로스터에 최종 합류할 때까지만 해도 기대치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얻고서 인상적인 결승 홈런과 지난 11일 텍사스전의 멀티 홈런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스테커 기자는 "이대호는 우투수 상대로도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우투수 상대 타율 0.319(47타수 15안타) 4홈런, 좌투수 투수 상대 타율 0.279(61타수 17안타) 6홈런의 성적은 이대호가 우투수 상대로 지명타자나 1루수로 더 많이 출장하는 것이 팀에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스캇 서비스 감독은 우완 선발 상대로 아담 린드와 이대호를 1루수와 지명타자로 동시에 출장시킨 경우도 있다. 이때는 주로 지명타자로 출장하는 넬슨 크루스가 우익수로 나서면서 포지션 문제를 해결했다.
나머지 2가지는 텍사스와의 맞대결 성적을 만회해야 하고, 선발 로테이션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애틀은 올 시즌 텍사스와 맞대결에서 4승 8패로 뒤져 있다. 6월 초 텍사스 원정에서 3연전 스윕을 당했고, 최근 홈 3연전에서도 1승 2패로 밀렸다. 맞대결 승패가 현재 텍사스와의 격차인 셈이다. 2001년 이후 지구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남은 후반기 텍사스와의 7차례 맞대결에서 승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은 선발 로테이션 정비다. 현재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4승 4패 평균자책점 2.86)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 있다. 이와쿠마 히사시(5승5패 평균자책점 4.10)가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나머지 4명은 기복이 있다.
에르난데스 대신 임시 선발로 나서고 있는 제임스 팩스턴(3경기 2패 평균자책점 2.25)과 타이후안 워커(3승 6패 평균자책점 3.48)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웨이드 마일리(6승3패 평균자책점 5.28)와 나단 켄스(5승2패 평균자책점 4.09)는 승수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높고 최근 부진하다고 꼬집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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