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2017 신인 1차 지명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은 이번에도 마운드 보강에 초점을 맞출 계획. 장지훈(경주고)과 김명신(경성대)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우완 정통파 장지훈은 체격 조건(190cm 80kg)이 뛰어나고 140km 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 지난해 13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1패(59이닝 45피안타(1피홈런) 26사사구 60탈삼진 22실점)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59. 지역 모 고교 감독은 "지난해 장지훈이 등판했을때 프로 구단 1선발이 나온 줄 알았다"고 호평할 만큼 구위가 위력적이다. 올 시즌 9차례 등판을 통해 1승 3패를 거뒀다. 2.03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합격점.
아마추어 관계자에 따르면 장지훈은 체격 조건이 뛰어나고 투구 동작이 부드럽다는 평가. 두둑한 배짱을 바탕으로 과감한 몸쪽 승부가 돋보인다. 변화구의 완급 조절 능력도 수준급. 내야수 출신답게 번트 수비, 주자 견제 능력도 탁월하다. 또한 등판 경험이 풍부해 마운드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구사 가능하지만 아직 완성도는 낮은 편이다. 프로 입단 후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그 위력이 배가 될 전망이다.

김명신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학리그 최고의 투수. 지난해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학 대표팀의 단골 손님이다. 경성대의 춘계리그 우승을 이끌며 MVP를 품에 안기도 했다. 지난해 15경기에 등판, 8승 2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67. 76⅓이닝을 던지며 85피안타(1피홈런) 14사사구 78탈삼진 35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9차례 마운드에 올라 5승(평균 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김명신은 140km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줄 안다. 아마추어 관계자에 따르면 손 감각이 좋아 레파토리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또한 좌우 코너워크를 할 줄 알고 범타 유도 능력이 탁월하다. 무엇보다 1학년 때부터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면서도 이렇다할 잔부상이 없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2017 신인 지명 후보 가운데 가장 빨리 1군 무대를 밟을 재목으로 꼽힌다.
삼성은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담당 코치들이 스카우트팀에서 마련한 1차 지명 후보군의 동영상을 보며 상의한다. 스카우트 담당자의 의견과 장래성, 성격 등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선택할 예정이다. /what@osen.co.kr
[사진] 장지훈-김명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