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의 진짜 MOM은 바로 나!'.
포르투갈과 아이슬란드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 스타 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조별리그 F조 1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유로 본선에 첫 진출한 아이슬란드는 우승후보 포르투갈과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챙기는 짜릿함을 맛봤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는 포르투갈 선제골의 주인공 루이스 나니가 선정됐다. 나니는 전반 31분 고메스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이날 경기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지킨 하네스 할도르손이 그 주인공. 노르웨이 1부리그 보되글림트에서 뛰고 있는 할도르손은 2011년 아이슬란드 국가대표로 발탁, A매치 11경기에 뛰었다. 193cm의 장신인 그는 이날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나니 등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할도르손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격을 막아냈다.
포르투갈은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총 25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 중 10개가 유효슈팅이었다. 반면 아이슬란드는 4개의 유효슈팅에 불과했다.
물론 할도르손이 활약할 수 있는 바탕에는 아이슬란드 수비진의 육탄방어가 있었다. 이날 아이슬란드는 상대의 슈팅중 8개를 몸으로 막아냈다. 호날두의 프리킥이 골대까지 흘러가지 않았던 것이 큰 이유였다.
그러나 할도르손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다. 큰 폭으로 휘어져 들어오는 상대의 슈팅을 잘 막아내며 위기를 스스로 넘겼다.

만약 할도르손의 활약이 없었다면 포르투갈과 무승부도 기대하기 힘들었다. 이날 아이슬란드는 사상 첫 본선 진출 경기서 승점 1점을 따내며 최고의 기쁨을 누렸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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