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군단 볼티모어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팀 중 처음으로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볼티모어의 간판 스타이자,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 합류한 매니 마차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1회 선제 2점 홈런을 때렸다. 1사 후 리카드가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보스턴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의 초구 94마일(151㎞)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마차도의 개인 17번째 홈런이다. 지난해 35개의 홈런을 때린 마차도는 올해 63경기 만에 절반인 17개의 홈런을 치며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페이스를 만들고 있다.

한편 마차도의 이 홈런은 올 시즌 볼티모어의 팀 100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전날까지 99개의 홈런을 때리며 시애틀(94개), 탬파베이(90개)를 제치고 팀 홈런 부문 선두에 올라 있었던 볼티모어는 올 시즌 MLB 첫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볼티모어는 8회 조나단 스쿱이 홈런 한 개를 더 때려 15일까지 10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가장 빠른 시간에 100홈런 고지에 도달한 팀은 2009년 뉴욕 양키스로 62경기였다. 올해 볼티모어가 63경기 만에 팀 100홈런을 기록해 최근 10년 사이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2008년 플로리다와 2010년 토론토가 기록한 65경기다.
4월 34개의 홈런을 친 볼티모어(리그 3위)는 5월 35개의 홈런으로 리그 전체 11위에 머물렀다. 한동안 홈런이 잘 나오지 않아 팀 성적에도 영향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6월 들어 홈런 페이스를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14일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친 주포 크리스 데이비스를 필두로 총 30개의 홈런을 치며 2위인 텍사스와 토론토(이상 20개)를 제치고 여유 있는 1위를 달리고 있다.
볼티모어는 이적생 마크 트럼보가 20개의 홈런을 쳐 팀 내 선두를 달리고 있고 마차도(17개), 데이비스(16개), 아담 존스(11개), 조나단 스쿱(10개)까지 다섯 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있다. 페드로 알바레스(7개), 맷 위터스(6개), 조이 리카드(5개)도 5개 이상의 홈런을 쳤다. /skullboy@osen.co.kr
[사진] 보스턴(미 메사추세츠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