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팬이 아니라 적이나 마찬가지다. 러시아가 팬들의 폭력 사태로 유로 2016 실격 유예와 벌금 15만 유로(약 2억 원) 징계를 받았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유로 2016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러시아 팬들은 잉글랜드 팬들을 공격했다. 1-1로 경기가 끝난 직후 잉글랜드 관중석을 습격한 러시아 팬들 때문에 상당수의 잉글랜드 팬들이 다쳤다.
징계를 피할 수는 없었다. 복수의 유럽 매체에 따르면 유로 2016을 주관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은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러시아를 강하게 제재하기로 결정했다. UEFA는 러시아에 실격 유예 처분과 15만 유로의 벌금을 내렸다.

UEFA가 러시아에 내린 실격 유예 처분은 러시아 팬들이 또 다시 마르세유에서 벌인 사태와 비슷한 행동을 할 경우 러시아가 경기의 승패 여부와 상관없이 자동으로 실격당하는 징계다. 러시아는 이번 징계로 조별리그는 토너먼트까지 팬들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UEFA가 실격 유예와 거액의 벌금이라는 강한 징계를 내렸지만 러시아는 반발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팬들이 잉글랜드 팬들을 공격한 사실이 명백한 것은 물론 몇몇 팬들은 이미 추방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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