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서 4연패 끊고 이번에는 5연패 끊어
이번에도 홈런으로 연패 탈출 일등공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길었던 연패가 다시 한 번 강정호(29)의 홈런에 의해 끝났다.

피츠버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 필드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강정호의 홈런이 결승타였고, 지긋지긋한 5연패를 끊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피츠버그는 33승 31패가 됐다.
강정호의 홈런이 터진 것은 0-0으로 맞서고 있던 6회초였다. 2사에 스탈링 마르테가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고, 강정호는 호투 중이던 제이콥 디그롬을 상대로 볼카운트 1S에서 포심 패스트볼(94마일)을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8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제임슨 타이욘이 0-0의 팽팽한 흐름을 유지시켜줬다면, 이를 피츠버그의 리드로 바꿔놓은 것은 강정호였다. 시즌 9호 홈런을 통해 그는 팀 내 홈런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고, 연패도 자신의 손으로 끊었다.
홈런 두 방으로 장식된 자신의 복귀전 활약이 떠오르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그는 지난달 7일 부시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두 방으로 화려하게 복귀 신고를 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에도 피츠버그는 4연패 중이었는데, 강정호가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번에는 더 긴 5연패를 끊어줬다. 강정호는 홈런 이전에도 볼넷과 중전안타를 하나씩 만들어내며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올렸다. 멀티히트를 앞세워 시즌 타율도 2할9푼4리로 끌어올려 3할에 더욱 가까워졌다.
강정호가 복귀할 당시 피츠버그는 팀 전체가 그를 환영했다. 의례적이지 않고 이례적일 정도로 클린트 허들 감독을 비롯한 모두가 그를 반겼다. 현지 기자들도 감독을 만났을 때 첫 질문이 강정호 관련 질문이었을 만큼 관심이 컸다. 그리고 강정호는 왜 주변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가졌는지를 방망이로 증명했다. 이날 5연패를 끊은 홈런은 4연패를 마감시켰던 화려한 복귀전에서 봤던 모습과 똑같았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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