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계진, “대단한 직선타 홈런, 강정호의 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15 10: 42

강정호(29·피츠버그)가 화끈한 홈런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현지 중계진은 강정호의 홈런도 홈런이지만 라인드라이브로 좌중간 담장을 넘긴 괴력에 대해 놀라워했다.
강정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승리를 결정지은 한 방이 강정호의 손에서 나왔다. 수비에서도 몇 차례 깔끔한 모습을 선보이며 공·수에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일찌감치 멀티출루에 성공한 강정호는 0-0으로 맞선 6회 메츠 선발 제이콥 디그롬의 94마일(151㎞)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2점 홈런을 쳤다.

홈런이 나올 수도 있지만 놀라운 것은 궤적이었다. 디그롬의 포심패스트볼은 바깥쪽으로 비교적 제구가 잘 된 공이었다. 이를 잡아당긴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강정호는 굴하지 않았다. 현지 중계를 맡은 ROOT스포츠의 중계진은 강정호의 홈런에 대해 “라인드라이브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대단한 홈런이고 총알 같은 홈런”이라면서 “강정호의 밤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수 모두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강정호에 대한 찬사였다.
현지 중계진은 강정호의 홈런 이후 트위터에 쏟아져나온 강정호 홈런에 대한 반응을 전하면서 “미사일과 같은 홈런”이라는 멘트에 주목하기도 했다. 또한 강정호가 마지막 타석에서 아쉽게 아웃되자 "강정호의 오늘 성적은 볼넷, 안타, 라인드라이브 홈런, 그리고 라인드라이브 아웃이다"라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에는 이날 역투를 펼친 신인 제머슨 타이온과 강정호를 수훈선수로 선정했다. 
실제 이날 강정호의 홈런 타구 스피드는 111마일(약 178㎞)로 빨랐다. 또한 발사각도는 약 18도였다. 보통 홈런은 25~30도 정도의 각도에서 가장 잘 나온다는 것이 통계 분석이다. 하지만 강정호는 그보다 훨씬 낮은 각도로도 라인드라이브 홈런을 쳤다. 임팩트 순간 배트에 힘을 전달하는 강정호의 능력, 그리고 힘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강정호는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을 기록해 개인 시즌 6번째 3출루 이상 경기를 만들었으며 타율은 종전 2할8푼3리에서 2할9푼4리로 올랐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스탈링 마르테의 홈런포, 그리고 신인 제임슨 타이욘의 8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메츠를 4-0으로 눌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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