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다시 한 번 연패 탈출의 주인공이 됐다.
강정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결승타가 된 선제 투런홈런(시즌 9호)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2할9푼4리로 상승했으며, 팀도 4-0 승리로 5연패를 끊었다.
메츠 선발 제이콥 디그롬을 상대로 첫 타석에 볼넷, 두 번째 타석에 중전안타로 출루했던 강정호는 6회초 0-0의 균형을 깼다. 2사 1루에 나온 그는 볼카운트 1B-1S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에 미국 현지 언론도 강정호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com은 경기 후 “강정호는 메츠 선발 제이콥 디그롬의 공을 강타해 투런홈런을 뽑아냈다”고 전했다.
그야말로 강타였다. 이 타구는 무려 110.9마일(약 178.5km)의 속도로 날아갔다. 강정호가 때린 가장 강한 타구이자 이번 시즌 피츠버그 선수가 날린 가장 빠른 속도의 타구였다. 실제로 담장을 넘어가는 속도도 포물선이 큰 다른 홈런에 비해 훨씬 빨랐다.
강정호와 더불어 선발 제임슨 타이욘의 활약도 컸다. 타이욘은 8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하며 게릿 콜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만들었다. 빅리그 데뷔 첫 승도 따라왔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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