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위력투를 펼쳤다. 명품 투수전 속에 김현수(28)는 끝내 교체 출전하지 않았다.
김현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날 좌완 투수 프라이스가 선발 등판했고 볼티모어는 평소대로 좌익수 놀란 라이몰드, 우익수 조이 리카드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볼티모어는 투수전 속에서 보스턴에 3-2로 승리했다. 그러나 프라이스도 8이닝 3실점 호투. 김현수가 타석에 설 기회는 없었다.
두 팀은 나란히 시즌 36승 26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만났다. 1위를 달리던 볼티모어는 3연패로 주춤한 상황. 에이스 크리스 틸먼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에 맞서는 보스턴은 좌완 프라이스의 선발 등판. 보스턴은 프라이스에 이어 우완 스티븐 라이트-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예고돼있어 김현수의 출전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는 3연전이다.

물론 접전 상황에서 우투수가 등판한다면 교체 출전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프라이스가 8이닝을 소화하면서 김현수의 교체 출전도 무산됐다. 프라이스는 6월 들어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 중이었다. 7이닝 2자책점, 8이닝 2자책점으로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의 기록. 상승세를 그대로 보여줬다. 홈런 2방이 아쉬웠을 뿐이다.
프라이스는 1회초 1사 1루서 매니 마차도에게 우월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마차도의 타구는 오른쪽 폴 왼쪽을 살짝 넘어갔다. 하필이면 펜웨이 파크에서 홈과 가장 가까운 우측 담장이었다. 이후에는 호투 행진이었다. 1회초 2사 후 크리스 데이비스부터 7회초 1사 후 데이비스 타석까지 1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 조나단 스쿱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아 3점째 실점했다.
이후 프라이스는 놀란 라이몰드를 삼진, 라이언 플라허티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보스턴 불펜진은 몸을 풀기 시작했으나 프라이스가 안정을 되찾았다. 이어 애덤 존스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다시 흔들렸지만 보스턴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프라이스는 조이 리카드를 2루수 땅볼로 막았다. 8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3실점의 위력투였다.
비록 패전 투수가 됐으나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의 호투였다. 8이닝까지 소화하면서 김현수는 타석에 설 기회가 없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보스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