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실책 때문에 찜찜하게 실점 하나를 허용했다.
오승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경기에 2-3으로 뒤진 7회 1사 1루 상황에서 등판,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60에서 1.57로 살짝 낮췄으나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1-3으로 뒤진 세인트루이스는 6회 브랜든 모스의 홈런포로 1점을 쫓아갔다. 그리고 7회 수비에서 선발 가르시아가 1사 후 라스무스에게 안타를 맞자 곧바로 오승환을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다.

첫 타자인 고메스와 맞대결한 오승환은 곤살레스를 1루수 방면 타구로 유도했다. 다소 강한 타구였는데 1루수 아담스가 이를 잘 잡아내지 못했고 여기에 튄 공의 방향까지 놓쳤다. 공식 기록은 실책이 됐다.
그러나 다음 타자 곤살레스를 2구째 93마일(150㎞) 빠른 공으로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번에는 아담스가 바운드를 잘 맞춰 뛰어 올라 잡았고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오승환에게 던지며 아웃카운트 하나가 만들어졌다. 주자가 하나씩 진루해 상황은 2사 2,3루가 됐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피스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투수임을 고려한 듯 카운트를 잡기 위해 초구를 93마일(150㎞) 패스트볼로 던졌는데 피스터가 잘 맞히며 2루 베이스 위를 넘어가는 안타가 됐다.
이미 실책으로 자책점 상황이 사라진 터라 오승환의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으나 찜찜함을 남기는 실점이었다. 오승환은 다음 타자 스프링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2-5로 뒤진 8회 마크 보우먼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