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0G만에 실점… STL도 5연승 마감(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15 11: 33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의 연속 경기 무실점 행진이 실책 때문에 중단됐다. 다만 비자책점으로 기록돼 평균자책점은 조금 내려갔다.
오승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경기에 2-3으로 뒤진 7회 1사 1루 상황에서 등판했으나 실책으로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끝에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60에서 1.57로 살짝 낮췄으나 지난 9경기 연속 이어왔던 무실점 행진은 아쉽게 끝났다.
경기는 홈런 공방전이었다. 세인트루이스가 2회 아담스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으나 휴스턴은 3회 1점을 만회한 뒤 5회 라스무스의 역전 솔로포, 그리고 곤살레스의 적시 2루타로 3-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도 6회 모스의 좌중월 솔로포로 1점을 쫓아갔다.

분수령은 7회였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가르시아는 7회 1사 후 라스무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는 이 1점차 승부를 이어가기 위해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인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첫 타자인 고메스와의 승부가 아쉬웠다. 오승환은 고메스를 1루수 방면 타구로 유도했다. 조금 강한 타구였지만 1루수 아담스가 잡아낼 수도 있는 타구. 그러나 아담스가 이를 놓쳤고 튄 공의 방향까지 놓치며 1사 1,2루가 됐다. 오승환은 이어 곤살레스를 93마일(150㎞) 포심패스트볼로 1루 땅볼을 유도, 아웃카운트 하나를 채우며 이닝 마무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투수인 피스터에게 던진 초구 93마일의 공이 아쉬웠다. 피스터가 이를 잘 받아쳤고 이는 2루 베이스 위를 넘어가는 중전안타가 됐다. 그 사이 2루와 3루에 있던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2-5, 3점차 경기가 됐다. 오승환은 스프링거를 삼진으로 4구째 93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추가 실점하지는 않았으나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실책 상황이 있어 오승환의 자책점은 없었다. 라스무스의 득점이 실점으로 인정됐으나 이는 가르시아의 자책점으로도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세인트루이스는 7회와 8회 모두 주자를 내보냈으나 불러들이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고 끝내 9회에도 3점차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최근 5연승을 기록했던 세인트루이스(35승29패)는 연승이 끊기며 지구 1위 시카고 컵스와의 승차가 10경기로 벌어졌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가르시아는 6.1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점)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은 상대 선발 덕 피스터에 끌려가며 5안타에 그쳤다. 피스터는 7회 짜릿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마운드에서는 7.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최고의 날을 보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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