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겐타(28·LA 다저스)가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강한 타구에 맞는 아찔한 장면으로 우려를 남긴 채 강판됐다.
마에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70에서 2.75로 조금 올랐으나 승리 요건은 갖췄다. 하지만 이날은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6회 강한 타구에 정강이 부위를 맞고 고통을 호소한 끝에 강판됐다.
마에다는 1회 출발이 불안했다. 선두 세구라에게 2루타를 맞고 출발했고 이어 램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이날 선취점을 내줬다. 0-1로 뒤진 3회에는 2사 후 세구라에게 안타, 램에게 볼넷, 그리고 골드슈미트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 피더슨의 홈런(시즌 10호)을 시작, 그랜달과 켄드릭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어틀리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5회 1사 1루에서 세구라의 타석 때 마에다의 실책으로 1점을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 선두타자로 나서 터너가 앞서 나가는 솔로포(시즌 6호)를 터뜨리며 다시 앞서 나갔고 2사 후에는 피더슨이 또 다시 솔로포(시즌 11호)를 터뜨려 마에다에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그러나 6회 선두 타자 골드슈미트와의 대결에서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골드슈미트의 타구가 마에다의 다리 부분을 강타했다. 정신력을 발휘한 마에다는 이를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극심한 통증에 쓰러졌다. 경기를 계속할 수 없었던 마에다는 결국 J.P 하웰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그라운드를 빠져 나갈 때까지 제대로 걷지 못했고 오른 다리 무릎과 정강이 사이의 통증이 극심한 듯 보였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를 마친 마에다는 승리 조건에도 웃을 수 없는 날이 됐다. 마에다는 지난 5월 29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타구에 손을 맞아 팀을 긴장시킨 적이 있다. 육안으로 봤을 때는 당시보다 훨씬 더 심각한 부상이 될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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