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4·텍사스)가 복귀 후 연이틀 멀티출루 경기를 펼치며 예열을 마쳤다. 텍사스도 오클랜드에 대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아메리칸리그에서 처음으로 40승 고지를 밟았다.
추신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1번 우익수로 출전, 3타수 무안타 1삼진 2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14일) 복귀전에서 화끈한 솔로포를 터뜨렸던 추신수는 이날도 멀티출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6번째 멀티 출루 경기다. 다만 안타를 추가하지 못해 타율은 종전 2할에서 1할7푼4리로 떨어졌다.
텍사스는 이날 10-6으로 이기고 40승2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선발 마틴 페레즈가 7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거뒀고 데스먼드와 앤드루스가 3안타, 루아, 필더가 2안타를 기록하는 등 13안타와 홈런 3방을 몰아쳤다.

1회 오클랜드 선발 에릭 서캠프를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고른 추신수는 이어진 1사 2,3루에서 루아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시즌 5번째 득점을 올렸다. 치리노스의 3점 홈런이 터진 직후 맞이한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하지만 3회에는 볼넷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텍사스는 선두 루아의 솔로포(시즌 6호)로 1점을 추가했고 이어 필더와 오도어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앤드루스가 바뀐 투수 집첸스키를 상대로 적시타를 터뜨렸고 치리노스의 볼넷으로 만루가 된 상황에서 추신수는 집첸스키의 제구가 흔들리는 것을 잘 이용해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3번째 타점.
이후 소강상태가 이어진 가운데 추신수는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우완 라이언 덜의 초구 90마일(145㎞) 빠른 공을 받아쳤으나 좌익수 방면에 힘없이 뜨는 플라이로 아웃됐다.
텍사스는 7-1로 앞선 7회 3점을 내주며 3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드루스가 좌월 솔로홈런(시즌 3호)을 터뜨리며 추격에서 한걸음 벗어났다.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9회 루아의 적시타 등 2점을 더 보태 10-6 승리를 거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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