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격 부진에 빠져 있는 박병호(30·미네소타)에 대해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이 믿음을 드러냈다. 최근 박병호의 노력을 높이 사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기회를 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박병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경기 끝까지 나서지 않았다. 이날 접전 상황이 계속돼 대타로는 나설 기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를 내보내지 않았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몰리터 감독은 경기 전 박병호의 선발 라인업 제외, 그리고 최근 부진에 대해 현지 언론과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몰리터 감독은 ‘미네소타 파이오니어 프레스’ 등 현지 언론과 만나 이날 박병호의 선발 라인업 제외에 대해 “그가 이곳에서 다른 경기를 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하지만 박병호는 그가 믿고 있는 뭔가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단기적으로, 그가 벤치에 앉아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에서 빠졌고 당분간 출전이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박병호를 팀 구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몰리터 감독은 오히려 박병호가 이 위기를 이겨내려는 노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박병호는 이날도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와 타격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몰리터 감독은 “그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는 그가 항상 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라면서 신뢰를 드러낸 뒤 “그가 현재 수정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불만이 없다. 그는 오늘도 일찍 나와 타격 연습을 했다. 그의 리듬과 타이밍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몰리터 감독은 “나는 여전히 그에게 줄 기회를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신뢰를 드러냈다. 박병호가 부진 탈출로 이에 부응할지 지켜볼 일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