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역전패 내 책임...너무 조급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6.15 16: 30

"감독 책임이다. 너무 조급했다".
김기태 KIA 감독이 지난 14일 두산과의 광주경기 역전패를 놓고 자신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KIA는 선두 두산을 맞아 시종일관 리드를 지키다 6-4 두 점차로 앞선 9회초 2사후 김재환에게 역전스러런포, 에반스에게 백투백포를 맞고 무릎을 꿇었다. 
15일 두산경기에 앞서 김감독은 "선수들에게 미안해 운동장도 나가지 못했다. 어제 지고 많은 고민을 했다. 안될때 더 믿음을 주고 정상화로 가야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이 말은 9회초 김광수를 투입하지 않은 것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믿고 맡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자책이었다. 

김감독은 소방수 노릇을 했던 김광수가 최근 잇따라 실점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자 불펜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최영필을 기용했다. 그러나 최영필이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내려갔고 한기주가 바통을 이었으나 홈런 2방에 승기를 허용했다.
김감독은 "광수에게 미안하다. 지난 주 실점이 있었고 어제는 짐을 덜어준다는 의미에서 기용하지 않았다.  최근 결과가 안좋아 기존 스타일보다 내가 조급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1~2위를 제외하고는 패가 큰 차이가 안나기 때문에 다시 크게 밑그림을 그리겠다. (믿음을 갖고)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아울러 불펜보강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김감독은 "한승혁이 어제 2군에서 2이닝 무실점 투구했다. 심동섭은 3군에서 재활등판을 했고 2군을 거쳐 올라올 것이다. 곽정철도 2군에서 볼을 던지고 있다. 김윤동은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부상 선수들과 임창용이 돌아오면 그때는 여유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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