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의 잘못도 크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불펜 필승조 붕괴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15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지난 4경기에 대한 책임을 (임)정우 한 명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 정우를 계속 내보낸 벤치의 잘못도 크다. 4경기 연속으로 정우를 등판시킨 게 정우에게 무리가 됐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부터 14일 잠실 NC전까지 4경기에서 모두 필승조를 가동했다. 점수차와 상황을 보면 필승조가 나갈 타이밍이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1승 3패에 그쳤다. 특히 마무리투수 임정우가 4경기를 모두 소화했고, 3⅓이닝 6실점 1세이브 3패를 기록했다.

양 감독은 “전체적으로 불펜진을 바라보며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불펜진 전체가 조합이 안 되고 있는데 이 부분을 보완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전날 불펜진 운용과 관련해선 “(이)동현이가 끝까지 던지기를 기대했다. 정우와 (신)승현이를 모두 아끼기를 바랐는데 상황이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더불어 양 감독은 “(이)승현이와 (최)동환이에게 막바지 타이트한 상황을 맡기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당시 LG는 선발투수 소사가 7⅓이닝을 소화했고, 윤지웅 이동현 임정우 진해수 최동환으로 불펜진을 가동했다. 8회초 이동현이 더블플레이를 유도하며 리드를 지켰으나, 9회 이동현과 임정우, 그리고 진해수가 무너지며 8실점, 7-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될 경우에 대해선 “내일도 그대로 (류)제국이로 갈 예정이다. 주말 KIA 3연전 선발투수까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이)준형이를 뺄지, 아니면 그냥 순서대로 갈지 고민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