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욱, 5년 만의 QS+ 달성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6.15 18: 18

"모든 게 아쉽다".
15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정인욱(삼성)은 "아쉽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럴 만도 했다. 정인욱은 14일 SK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실점(4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호투를 뽐냈다. 2011년 9월 23일 대구 넥센전 이후 1726일 만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달성. 하지만 아쉽게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정인욱은 "모든 게 아쉽다. 팀이 연승 중이었는데 이어가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김강민과 헥터 고메즈에게 한 방을 허용한 걸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 하지만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구위 자체는 좋지 않았는데 포크볼이 잘 통해 운좋게 버틴 것 같다"는 정인욱은 "첫 번째 홈런은 볼카운트가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결국 풀카운트까지 가서 얻어 맞았고 두 번째 홈런은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 얻어 맞았다. 정말 아쉽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무엇보다 직구 스피드가 떨어진 게 가장 아쉬운 부분. 지난달 최고 147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으나 이날 143km에 불과했다. "특별히 문제가 있는 건 아닌데 지난달 스피드가 잘 나올때의 느낌은 아니다. 스피드가 줄어든 걸 의식하다보면 투구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으니 하던대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가 어떠하든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뽐낸 정인욱은 "수치상 성적은 좋지만 반성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존재한다. 이날 경기의 아쉬움을 교훈삼아 다음 등판에서는 더 나은 모습으로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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