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가 난적 벨라루스를 격파하는 쾌거를 거뒀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에서 개최된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C조 2차전에서 벨라루스를 66-65로 제압했다. 벨라루스는 나이지리아를 71-60으로 이겼고, 나이지리아는 한국을 70-69로 물리쳤다. C조에 속한 세 팀이 서로 물고 물리며 1승 1패씩 나눠가졌다. 공방률을 따진 결과 벨라루스(+10)가 조 1위, 한국(0)이 2위를 차지했다. 나이지리아(-10)는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D조 1위가 유력한 스페인(1승)과 8강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중국(1승 1패)을 77-43으로 대파했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역전 3점슛을 맞아 패한 한국은 심기일전했다. 강아정과 김단비가 여전한 슛감각을 뽐내며 7득점씩 뽑아냈다. 박지수도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한국이 24-22로 1쿼터를 근소하게 리드했다.
벨라루스는 높았지만 수비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다. 한국이 적극적으로 벨라루스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했다. 강아정은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폭발시켰다. 한국은 전반전까지 44-41로 리드를 지켰다.
후반전 한국은 전면강압수비를 펼치며 승부를 걸었다. 양지희와 이승아도 적극적으로 림을 노렸다. 한국은 여러 차례 쉬운 슛 기회를 놓치며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56-55로 근소한 우위를 지키며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한국은 내외곽에서 조화를 이루며 계속 득점했다. 박지수는 공격리바운드까지 잡아내며 선전했다. 박지수는 4파울에 걸려 골밑수비가 위축됐다. 골밑슛을 얻어맞은 한국은 종료 2분 40초를 남기고 64-65로 첫 역전을 허용했다.
박지수는 골밑슛으로 재역전을 가져왔다. 종료 54초를 남기고 양지희가 던진 골밑슛이 불발됐다. 한국은 종료 24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가져왔다. 결국 마지막 시간을 지킨 한국이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