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박진형이 데뷔 후 최다 투구수를 소화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박진형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박진형은 5회 흔들리기는 했으나 초반 호투를 선보였고, 일찍부터 터진 팀 타선의 도움으로 2승 요건을 채웠다.
박진형은 이날 데뷔 후 최다 투구수(종전 109개)를 기록했다. 총 투구수 125개 중 스트라이크가 70개, 볼이 55개로 전반적인 제구가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직구와 포크볼에 힘이 있어 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들쭉날쭉 피칭도 오히려 넥센 타선의 리듬을 무너뜨렸다.

1회 3-0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박진형은 1회 서건창을 루킹 삼진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 1사 후 대니 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 채태인을 2루수 땅볼 처리했다.
박진형은 3회 1사 후 박정음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서건창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고 고종욱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박진형은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윤석민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박진형은 팀이 9-0으로 달아난 4회 선두타자 대니 돈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김민성, 채태인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주효상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5회 박진형은 1사 후 박정음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장영석을 3루수 땅볼 처리했으나 2루수 송구 실책으로 장영석을 2루에 보냈다. 그는 2사 2루에서 김하성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박진형은 윤석민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3루 위기에서 대니 돈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내줬다. 폭투로 윤석민의 득점도 허용했다. 그는 2사 3루에서 김지수를 포수 희생플라이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박진형은 팀이 11-2로 앞선 6회 교체됐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