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서 1승을 챙기며 4연패를 탈출한 롱주가 연승을 위한 초석을 쌓는데 성공했다. 무려 69분 간의 접전 끝에 얻은 값진 승리였다.
롱주가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1라운드 삼성과 경기서 시즌 최장 세트 시간을 기록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라인 스왑을 통해 1차 타워를 빠르게 철거한 삼성과 롱주는 이후 2차 타워까지 압박하는 운영을 펼쳤고, 봇 2차를 민 롱주가 바다 드래곤까지 챙겼다.

롱주는 봇으로 복귀한 삼성의 봇 듀오를 노렸다. ‘엑스페션’ 구본택의 이렐리아와 ‘코코’ 신진영의 라이즈가 텔레포트를 활용해 뒤를 잡았고, 5인 갱킹을 시도한 롱주는 가볍게 2킬을 챙겼다.
킬과 어시스트 경험치로 궁극기를 먼저 찍은 이렐리아는 탑으로 돌아가 ‘큐베’ 이성진의 에코를 솔로 킬 냈다. 탑의 이득을 바탕으로 롱주는 협곡의 전령까지 챙기며 크게 이득을 봤다.
롱주는 집요하게 에코를 괴롭혔다. 그라가스가 라이즈와 봇에서 대치하던 에코에 궁극기 ‘술통 폭발’을 적중시키며 잡아냈다. 삼성도 ‘레이스’ 권지민의 브라움을 보내 잘 큰 이렐리아를 한번 잘라주며 쫓아갔다. 그 사이 롱주는 바다 드래곤을 처치했다.
18분 경, 양 팀은 엘리전을 통해 탑과 봇의 2차 타워를 교환했다. 롱주는 미드로 몰려가 1차 타워를 압박했지만 ‘룰러’ 박재혁의 애쉬가 궁극기 ‘마법의 수정화살’을 쏴 한 턴 물러나야 했다.
25분 경, 삼성이 먼저 싸움을 걸었지만 롱주가 잘 회피하면서 싸움이 길어졌다. 텔레포트로 합류한 이렐리아가 이득을 보기 위해 추격했지만, 이번에는 삼성이 잘 빠져나가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롱주는 ‘수호천사’를 두른 이렐리아를 봇으로 보냈고, 삼성의 시선이 봇에 간 틈을 타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했다. 이어 바론 시야를 장악한 롱주는 길고 긴 대치 끝에 한타서 2킬을 올리며 바론 버프를 챙겼다.
39분 경, 미드 한타서 ‘퓨리’ 이진용의 시비르가 먼저 잡히며 삼성이 웃는 듯 싶었지만 라이즈와 이렐리아가 활약하며 4대 5 구도서 ‘크라운’ 이민호의 빅토르를 잡아냈다. 체력 손실을 크게 입은 삼성은 그대로 빠지며 미드 2차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유리해진 롱주가 먼저 장로 드래곤을 시도했지만, 삼성도 쉽사리 장로 드래곤을 빼앗길 생각이 없었다. 에코가 진영을 붕괴시키며 그라가스를 먼저 잡았지만 수호천사로 되살아났고, 장로 드래곤을 두고 순수 강타 싸움이 펼쳐졌다. 애쉬가 막타를 치며 장로 드래곤은 삼성의 편이 됐고, 삼성은 사상자 없이 빠져나갔다.
장로 드래곤 버프를 두른 삼성은 바론 지역을 먼저 점령했다. 삼성의 미니언이 탑 지역에 쌓여 억제기 타워를 두드리고 있었고, 삼성은 바론을 치고 빼고를 반복하며 텔레포트가 없는 롱주를 괴롭혔다. 긴 눈치 싸움이 계속 됐지만, 삼성은 쉽사리 킬을 내주지 않았고 결국 롱주는 미니언에 억제기까지 내주고 말았다.
이미 손해를 입은 롱주는 바론을 쳐 한타를 유도했고, 2킬을 따내며 바론 버프까지 챙겼다. 쌓였던 롱주의 미니언도 봇 억제기 타워를 철거해줬다.
53분 경, 삼성이 장로 드래곤을 시도하자 롱주는 미드 억제기를 철거했다. 2분 뒤 장로 드래곤 버프가 끝나자 롱주는 바론을 시도하는 척 하며 삼성을 불러냈다. 하지만 삼성의 대처도 좋았다. 양 팀은 길고 긴 눈치 싸움을 계속 했다.
68분 경, 삼성이 탑으로 밀고 들어가면서 한타가 열렸다. 하지만 애쉬가 먼저 잡혔고, 결국 롱주가 그대로 삼성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