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아버지 생신이었다. 가족에게 고맙다고 인사 드리고 싶다".
이종호가 극적인 결승골로 전북 현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종호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서 후반 49분 골을 넣어 전북을 2-1 승리로 이끌었다.
리그 첫 골이다. 올해 전북에 입단한 이종호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 결국 중요한 경기서 승리를 가져오는 극적인 골을 넣었다.

이종호는 "경기를 많이 못 나가는 상황에서 수원과 중요한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동료들과 코치진, 감독님, 팬들에게 고맙다. 오늘이 아버지 생신이었다. 가족에게 고맙다고 인사 드리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전남 드래곤즈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이종호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후회한 적도 있다.
그는 "경기에 못 나가는 것은 내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이라면 후회할 수 있다. 솔직하게 나도 후회를 했다"면서 "감독님과 면담을 통해서 자신감을 찾았고, 훈련에 매진했다. 그래서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골을 넣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쉽지 않은 결승골이었다. 그럼에도 이종호는 발리슛을 시도하며 정확하게 임팩트를 시켰다. 이에 대해 이종호는 "평소 훈련할 때 발리 장인 (이)동국이형을 따라하려고 노력했다"며 "훈련할 때 크로스에 이은 슈팅을 많이 한다. 동국이형이 어떻게 발리슛을 하는지 보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