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동요되지 않아야 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5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홈경기서 전반 벨코스키의 프리킥 선제골과 후반 진성욱의 추가골을 더해 수원FC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인천은 지난 3월 20일 꼴찌로 추락한 이후 88일 만에 순위표 최하단에서 벗어나게 됐다. 3경기(2승 1무) 연속 무패를 달린 인천은 수원과 승점 11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서 앞서며 1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수원은 3연패의 늪에 빠지며 꼴찌로 떨어졌다.

조덕제 수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인천을 맞아 준비를 잘한다고 했는데 처음 뛴 선수들로 인해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근환 이승렬 등이 인천의 거친 플레이에 짜증을 내는 바람에 경기가 잘 안 풀렸다. 그런 것에 동요되지 않아야 한다. 컨디션도 안좋았다. 완패였다"고 덧붙였다.
수원은 올 시즌 초반 잘 나가다 클래식과의 격차를 절감하며 꼴찌로 추락한 상태다. 조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데려올 상황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은 뒤 "임하람의 퇴장, 레이어의 경고 누적으로 중앙 수비진이 무너진 상황이다. 울산 현대와의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6월이 큰 고비다"라고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