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이종호, 미안함과 고마움 교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6.15 21: 44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한다".
전북 현대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서 후반 49분 터진 이종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개막 후 14경기 연속 무패(8승 6무)를 달린 전북은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 감독은 "올 시즌 가장 미안한 선수가 이종호다. 그동안 경기에 많이 못 나갔다. 많은 대화를 하지 않았지만, 팀에 결정적인 공헌을 해줄 경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은 했었다"며 "중요한 순간에 극적으로 골을 넣어줬다. 종호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한다"고 승리의 공을 이종호에게 돌렸다.

이어 "다음 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오늘 경기는 그렇지 않았다. 측면 혹은 중앙에 교체 투입할 수도 있었다"며 "그동안 힘들었을 것이다. 언젠가 중요한 경기서 골을 넣어 값어치를 할 것이다고 했는데, 극적인 골을 넣은 만큼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했지만 과정은 힘들었다. 체력적인 면에서의 부족함이 컸다. 전북은 지난 일요일에 경기를 했고, 수원은 지난 토요일에 경기를 해 하루의 휴식 차이가 있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전체적으로 보면 휴식이 하루 적었던 것이 선수들의 몸을 무겁게 했다. 홈경기임에도 좋은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팬들에게 끝까지 보여줘야 한다는 집념을 보여 극적인 승리를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에서 보인 문제점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하는 부분이다. 휴식기가 있다면 훈련으로 극복하겠지만 일주일에 두 차례씩 경기를 하고 있다"면서 "나는 물론 선수들 모두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있고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포기하지 않아 이기는 경기가 나온다. 그러나 밸런스가 깨지면 단기전과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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