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웃지못한 멀티홈런...꽃범호의 고군분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6.15 21: 55

KIA 홈런타자 이범호(34)가 멀티홈런을 날리며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이범호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솔로홈런 2개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두산에게 4-7로 역전을 당해 4연패를 당했지만 이범호는 시름에 잠긴 KIA 팬들에게 유일한 위안을 제공했다. 
4번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 이범호는 0-0이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6구 바깥쪽 낮은 직구(148km)를 끌어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가동했다. 강한 손목힘을 이용한 타격기술이 돋보이는 홈런이었다. 지난 12일 삼성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2-1로 앞선 4회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2-5로 뒤진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또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니퍼트의 4구 바깥쪽 150km짜리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중간을 넘기는 두 번째 솔로포를 터트렸다. 부드러운 스윙과 타이밍이 완벽했다.  
14호, 15호 두 개의 홈런이 모두 강속구를 노려쳐 나온 것이다.  멀티홈런은  2015년 6월 23일 마산 NC전 이후 1년만이었다. 코스에 따라 힘을 뺀 유연한 스윙으로 멀티 홈런타구를 만들어냈다. 이범호는 최근 코스와 구속과 구종을 가리지 않고 연일 좋은 타구를 쏟아내고 있다.  
이범호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또 다시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왼쪽 기둥을 살짝 비켜가는 파울이 되면서 1경기 3홈런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 7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날리는 등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필생의 목표인 데뷔 첫 30홈런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의 역대 최다홈런은 작년 기록한 28개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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