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천금 같은 찬스를 날리며 완패를 안았다.
넥센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11로 패했다. 넥센은 지난 11일 고척 kt전부터 시작된 3연승 행진을 마쳤다. 승패 마진도 다시 +2로 떨어졌다.
이날 넥센은 선발 박주현이 1회부터 3실점하며 어려운 경기가 에고됐다. 그러나 박주현은 2회와 3회 실점하지 않고 버텼고 넥센에도 3회 기회가 찾아왔다. 1사 후 박정음의 볼넷, 서건창의 안타, 고종욱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것.

그러나 이 찬스에서 김하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윤석민이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만루가 무산됐다. 클린업 트리오로 이어지는 타순이었기에 실망감이 더 컸다. 3회말 기회를 놓치자 마자 바로 4회 위기가 찾아왔다.
박주현이 다시 흔들리며 1사 2루에 몰렸다. 0-3으로 뒤진 4회초 위기. 점수차는 크지 않았지만 이날 타선의 흐름이 좋지 않았던 넥센은 따라붙기 위한 필승조를 내기 쉽지 않았다. 넥센 벤치는 박정준을 내세웠는데 박정준은 분위기를 탄 롯데를 막지 못하고 ⅓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흐름은 완전히 롯데로 넘어갔다. 넥센은 0-7로 뒤진 4회 2사 만루에서 이전까지 한 번도 1군 경험이 없던 정용준을 마운드에 올리며 '백기'를 내걸었다. 넥센은 5회 3득점, 7회 1득점, 8회 2득점으로 뒤늦은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
넥센은 중간에 오히려 수비까지 흔들리면서 실책 3개를 기록했다. 넥센이 3회 1~2점이라도 따라붙었다면 4회 접전에서 더 나은 불펜 카드를 꺼내들었을 수 있다. 그러나 겹친 위기 속 벤치는 다음 경기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결국 플랜 B는 팀을 더욱 힘들게 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