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전을 기점으로 4연패의 수렁에서 빠져 나온 롱주가 신흥 강자 삼성까지 잡아내고 기분 좋은 2연승을 달성했다. 특히, 전 라인이 달라진 경기력을 뽐내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했다.
롱주가 15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1라운드 삼성과 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롱주는 2승 4패 득실차 -2점으로 7위를 유지했고, 삼성은 4승 2패 득실차 4점을 기록하며 2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약 69분간 펼쳐지며 서머 시즌 최장 시간 기록을 달성한 1세트는 롱주가 웃었다. 초반부터 기세 좋게 시작한 롱주는 삼성의 버티기에 쉽사리 승부를 마무리 지을 수 없었다. 극후반으로 치닫자 양팀은 애꿎은 바론만 건들였다 빠졌다 반복하며 치열한 눈치 싸움을 펼쳤다. 오랜 대치전에 미니언이 억제기 타워를 파괴하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됐다. 하지만 ‘풀템’을 갖춘 시비르의 폭발력을 앞세워 마지막 전투서 대승을 거둔 롱주는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 출발도 롱주가 좋았다. ‘퓨어’ 김진선의 나미가 Q ‘물감옥’을 ‘레이스’ 권지민의 카르마에 적중시키며 ‘퓨리’ 이진용의 시비르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이어 탑-정글 전투에서도 ‘엠비션’ 강찬용의 그레이브즈가 잡히며 롱주가 초반부터 크게 격차를 벌렸다.
기세를 잡은 롱주는 맵 주도권을 완벽히 장악했고, 그레이브즈와 ‘큐베’ 이성진의 트런들을 차례로 잡고 협곡의 전령을 챙겼다. ‘크라운’ 이민호의 애니비아가 나미를 잘라내며 손해를 조금이나마 메웠다.
엘리스는 탑 다이브를 통해 한번 더 킬을 만들어냈다. ‘엑스페션’ 구본택의 이렐리아가 잘 성장하며 크게 우위를 점했다. 이어 삼성의 레드 진영에서 시작된 한타서 롱주가 완벽한 어그로 핑퐁을 선보이며 4킬을 챙겼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전투였다.
25분 경, 나미의 완벽한 ‘해일’ 이니시에이팅에 애니비아가 잡혔다. 롱주는 바론 버프를 챙겼고, 빼앗으러 들어온 그레이브즈까지 잡았다. 이어 과감한 다이브로 애니비아를 잘라낸 롱주는 미드 억제기까지 철거했다. 삼성은 무리하게 들어온 블라디미르를 잡아내긴 했지만 기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롱주는 이렐리아를 봇으로 보내 스플릿 운영을 시작했다. 이어 순식간에 블라디미르를 합류시키며 트런들을 잡고 봇 억제기까지 밀었다. 소규모 교전이 있었지만 롱주가 이득을 봤고, 롱주는 정비 후 무난하게 두번째 바론까지 처치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롱주는 탑 억제기까지 밀며 3억제기 파괴를 달성했다. 삼성을 더 이상 수비하기에 너무 벅찼고, 롱주는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