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롱주가 한층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2위였던 삼성을 제압하고, 혼돈의 순위 다툼을 예고했다. 때문에 롱주의 위아래에 각각 위치한 아프리카-에버전의 결과가 더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5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다크호스로 떠올랐지만 중반으로 접어든 1라운드 성적표는 좋지 않다. 롱주를 제압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삼성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세번째로 만난 CJ를 잡아냈지만, 곧바로 진에어와 KT에게 2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꺾였다.
아프리카는 전반적인 경기력이 불안정한 상태다. 후반 운영이나 바론 오더에서 실수가 종종 나와 역전패를 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최대 강점이었던 기묘한 한타 능력마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 한 라인이 못했다기 보다 전체적인 흐름에서 주도권을 잡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부 리그에서 갓 승급한 에버는 최하위권의 늪에 빠져있다. CJ를 잡아내며 기세 좋게 첫 롤챔스 시즌을 시작했지만, 내리 4연패를 달렸다. 이제 에버는 CJ, MVP와 함께 단 1승만을 기록한 팀으로 남아있다. 강등권을 면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승수를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스프링 시즌보다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기 위해 혹은 2부 리그로 복귀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아프리카와 에버는 1승이 간절하다. 둘 중 누가 먼저 1승을 챙기며 목표를 향해 한발짝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