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이어 안영명도 퓨처스 실전 등판
김경언도 기술훈련 시작, 실전 복귀 임박
부상병들이 하나둘씩 복귀 준비를 시작했다. 여전히 최하위에 있는 한화는 앞으로 돌아올 전력이 있어 희망적이다.

한화는 지난 14~1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과 퓨처스리그 교류경기에 배영수와 안영명이 이틀간 차례로 선발등판했다. 두 투수 모두 지난해 한화의 선발진을 이끌었던 투수들이지만 올해는 부상 때문에 전열 이탈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배영수는 생각보다 더딘 회복 속도로 고생했다. 지난달 초부터 공을 던지기 시작했고, 14일 소프트뱅크전에 첫 공식 경기에 나섰다. 3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투구수는 49개였다.
15일 소프트뱅크전에는 안영명이 어깨 염증에서 회복돼 모처럼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투구수는 24개. 경기가 3회를 끝으로 우천 취소된 가운데 40일의 공백을 딛고 실전 경기에서 공을 던진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는 경기였다.
배영수와 안영명 모두 아직은 구속이 140km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당장 1군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안영명의 경우 4월말 이른 1군 복귀가 독으로 작용했다. 급하게 콜업하기보다 완벽한 몸 상태에서 구속과 구위를 제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이다.
한화는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이 6.67로 가장 높다. 선발승도 7승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가 안 되는 팀이고, 여전히 선발(234⅔)보다 구원(302⅔) 이닝이 훨씬 많다. 에스밀 로저스와 팔꿈치 통증과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부진으로 선발진이 여전히 불완전한 상황, 경험 많은 배영수와 안영명의 건강한 복귀가 필요하다.
야수 쪽에서는 외야수 김경언이 복귀 채비를 하고 있다. 김경언은 지난달 21일 대전 kt전에서 조무근의 공에 왼쪽 종아리를 맞아 근육이 파열됐다. 재활에 최소 3주 이상 걸릴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주부터 러닝을 시작했고, 이번주 외야 수비와 타격 훈련에 들어갔다.
조만간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 실전 감각을 회복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한화는 김경언·최진행이 부상 이탈한 뒤 양성우가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여전히 외야 한 자리 주인이 고정돼 있지 않다. 타격이 뛰어난 김경언이 들어오면 외야진 모양새도 완벽하게 갖출 수 있다. 최근 양성우의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어 김경언의 복귀가 절실하다. /waw@osen.co.kr
[사진] 배영수-안영명-김경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