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미일 통산 4256안타 '세계 최다기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16 06: 26

마이애미 말린스 스즈키 이치로(43)가 미일 통산 최다 4256안타 기록을 세웠다. 세계 최다안타 타이기록이다. 
이치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러진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 1회 첫 타석부터 포수 앞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미일 통산 4256안타로 피트 로즈가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최다안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계 프로리그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타자가 된 것이다. 
2경기 만에 다시 1번으로 선발출전한 이치로는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루이스 페르도모의 2구째 투심을 받아쳤다. 1루 라인으로 느리고 굴러간 타구에 이치로는 전력질주했다. 라인 밖으로 나가는 파울 타구가 될 수 있었지만 샌디에이고 포수 데릭 노리스가 슬라이딩으로 잡아 1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송구가 빗나갔고, 이치로의 발이 더 빨랐다. 자신의 전매특허 중 하나인 내야안타로 대기록을 세운 순간이었다. 

그러자 펫코파크 전광판에는 이치로와 로즈의 안타 4256개를 표시하며 대기록 사실을 알렸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박수를 치며 축하했고, 샌디에이고 관중들 역시 원정팀 선수임에도 이치로에게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치로는 쑥스러운 미소를 살짝 지었을 뿐 특별한 감정 표현은 하지 않았다. 
지난 1991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 입단한 이치로는 1994년 일본 최초로 시즌 200안타를 달성하며 9시즌 통산 1287안타를 쳤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242안타를 터뜨렸다. 2004년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262안타 포함 데뷔 10년 연속 200안타로 메이저리그에서 2978안타를 때리며 통산 4256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30번째 통산 3000안타에도 22개만을 남겨놓았다.
이치로의 기록은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안타에 빛나는 피트 로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64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한 로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몬트리올 엑스포츠를 거쳐 45세인 1986년까지 24시즌을 뛰며 통산 3562경기 1만5861타석에 4256안타를 때렸다. 이치로는 미일 통산 3363경기(일본 951경기, 메이저리그 2412경기) 1만4335타석 만으로 로즈보다 199경기-1526타석이나 빨리 4256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해 대부분 미국 현지 언론은 이치로의 미일 통산 기록을 비공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로즈도 현지 언론을 통해 "일본이 나를 히트 퀸으로 만들려 한다"며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기록과 미일 통산 기록이 동일시될 수는 없지만 전인미답의 경기에 이른 이치로의 노력이 위대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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