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토종선발, 시즌 전 고민 상태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6.16 06: 53

넥센 히어로즈가 시즌 전과 마찬가지로 토종 선발 고민에 빠졌다.
넥센은 올 시즌을 앞두고 5선발 찾기 경쟁에 이어 시범경기에서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조상우를 대체할 4선발을 찾아야 했다. 양훈을 제외한 두 자리가 한꺼번에 비어 고민이 컸는데 시즌 뚜껑을 열고 보니 신재영과 박주현이 개막부터 자리를 메우는 차원을 넘어 호투를 이어가며 활약했다.
올 시즌 득점력이 약화된 데다 선발진까지 물음표를 달고 시작하면서 우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넥센 코칭스태프는 한숨 돌렸지만 이번에는 3선발 자리가 발목을 잡았다. 양훈이 10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7.21을 기록하며 로테이션을 2차례 이탈했다.

그 자리를 하영민이 메우려 했으나 선발 1경기에 나와 3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다시 롱릴리프로 돌아갔고 호투 도중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로 재활에 들어갔다. 금민철도 1경기 선발 등판해 2⅓이닝 5실점으로 깜짝 호투에 실패했다. 최원태가 지난 14일 4⅔이닝 5실점을 기록, 당분간 기회를 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박주현도 최근 투구 패턴이 읽히는 분위기. 박주현은 지난 9일 NC전에서 ⅓이닝 9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데 이어 15일 롯데전에서도 3⅓이닝 4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해가 1군 첫 해인 만큼 1군의 높은 벽이 조금씩 다가오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뛰어넘느냐 벽에 부딪히느냐가 올 시즌 박주현의 행보를 결정할 수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토종 선발들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올해는 바라는 게 아무것도 없고 기회만 줬는데 재영이와 주현이가 정말 잘한 것이다. 올해 내 기대는 벌써 채웠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나 시즌은 길고 결과는 냉정하다. 신재영을 제외한 선발 두 자리에 다시 물음표가 생긴 넥센 마운드는 어떻게 우려를 지울까.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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