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피츠버그)가 강속구에 응전했으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힘이 빠진 피츠버그 타선도 힘을 내지 못하며 대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강정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4번 3루수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끊긴 강정호의 타율은 종전 2할9푼4리에서 2할8푼3리로 떨어졌다.
피츠버그도 상대 선발 노아 신더가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간 끝에 2-11의 대패를 당했다. 타선은 단 5안타에 그쳤고 선발 제프 로크가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마운드도 답이 없었다. 33승32패를 기록한 피츠버그는 5할 승률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인 메츠 선발 노아 신더가드를 상대한 강정호는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초구부터 100마일(161㎞)의 거침없는 승부를 한 신더가드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 7구째 92마일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헛돌며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1회 선발 제프 로크가 흔들리며 끌려갔다. 선두 그랜더슨, 카브레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로크는 세스페데스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플로레스의 투수 앞 땅볼 때 1실점했고 이어 레이놀즈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3실점했다. 3회에는 존슨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얻어맞고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강정호는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으나 2B-2S에서 5구째 100마일 싱커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2B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아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5회 카브레라, 세스페데스, 플로레스, 존슨에게 연속 4안타를 맞으며 2점을 더 내줬고 2사 후에는 리베라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고 0-7까지 끌려갔다. 6회에도 3점을 더 내주며 사실상 수건을 던졌다.
강정호는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신더가드의 2구째 98마일 싱커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에 머물렀다. 마지막 기회는 9회 왔다. 0-11로 뒤진 피츠버그는 9회 선두 제이소의 2루타로 강정호까지 가는 길을 열었다. 강정호는 프리즈의 적시 2루타로 만든 1-11, 9회 1사 2루 상황에서 메츠 마무리 파밀리아를 상대했다.
강정호는 파밀리아를 상대로 3루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3루수 플로레스가 이를 넘어져 잡았지만 1루 송구가 치우치며 덕아웃으로 들어가버렸다. 이 상황에서 1점을 더 만회했으나 이는 실책으로 기록됐다. 안타 하나를 아쉽게 날린 셈이 됐다. 이후 경기는 반전 없이 그대로 끝났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