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웨일스는 영국에 소속돼 있다. 그러나 친한 관계는 아니다. 오히려 숙적이다. 승리를 통한 우월감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이번 대결은 유로 2016 16강 진출이 달렸다. 이기는 팀만 웃을 수밖에 없다.
1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에서 잉글랜드와 랑스가 격돌한다. 현재 잉글랜드는 1무, 웨일스는 1승을 기록 중이다. 아직 승리가 없는 잉글랜드는 웨일스를 첫 승 제물로 삼으려고 하고 있고, 웨일스는 잉글랜드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려고 한다.
무승부로 사이좋게 승점 1점씩을 가져갈 마음이 없다. 특히 잉글랜드는 그렇다. 잉글랜드는 러시아와 1차전에서 비겼다. 시작이 좋지 못하다. 웨일스전에서도 승리를 놓치면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2차전에서 16강행 티켓을 차지하려는 웨일스도 마찬가지다.

전력만 놓고 보면 잉글랜드의 우위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물론 유로 2016 예선 성적에서 모두 앞선다. 잉글랜드는 예선에서 10전 전승을 기록했고, 웨일스는 6승 3무 1패로 조 2위로 본선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잉글랜드는 11위, 웨일스는 26위다.
그러나 웨일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사상 첫 유로 본선 진출, 그리고 1958 스웨덴 월드컵 이후 58년 만의 메이저 대회 본선 진출이라는 사실은 웨일스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강한 동기부여는 당연하다. 또한 슬로바키아를 2-1로 제압하며 첫 승을 거둔 것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웨일스는 잉글랜드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웨일스는 잉글랜드에 14승 21무 66패로 엄청난 열세를 보이고 있고, 1984년 5월 1-0으로 이긴 이후 지금까지 잉글랜드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웨일스는 잉글랜드에 모두 패배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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