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폭행하며 물의를 일으킨 콜로라도 로키스 내야수 호세 레예스(33)가 지명할당 조치를 당했다.
콜로라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호세 레예스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고 지명할당 조치 한다"고 밝혔다.
레예스는 지난해 11월 1일, 하와이에서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MLB 사무국은 레예스 사건을 엄중하게 다뤘고 52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해당 기간 급여도 정지되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그리고 징계가 끝난 6월 1일부터 레예스는 트리플A 경기에 나서며 복귀를 노렸다. 이후 재활 경기 최대치인 14경기를 모두 소화하면서 콜로라도는 레예스의 40인 로스터 포함을 논의해야 했고 결국 콜로라도는 레예스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콜로라도는 신인 트레버 스토리가 주전 유격수로 거듭나면서 레예스에 대한 활용도가 떨어졌다. 아울러 가정 폭력에 대한 이미지 역시 콜로라도를 주저하게 만든 이유이기도 했다.
레예스를 포기하면서 콜로라도는 잔여 계약의 손해 역시 감수해야 한다. 레예스는 내년에도 2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2018년 팀 옵션 2200만 달러, 바이아웃 400만 달러가 걸려 있었다.
지명할당 조치 된 레예스는 10일 이내 다른 29개 구단의 웨이버 클레임을 기다린 뒤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원하는 구단이 있으면 레예스는 50만8000달러의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을 받고 활약할 수 있다. 연봉 차액은 콜로라도가 부담해야 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