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너클볼 투수’ 스티븐 라이트(32)가 다시 한 번 위력투를 이어갔다.
라이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보스턴은 라이트의 쾌투에 힘입어 볼티모어에 6-4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라이트는 팀 승리로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09에서 2.22로 상승하며 아메리칸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라이트의 너클볼은 여전히 타자들에게 위력적이었다.

라이트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13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26경기에 등판해 7승(5패)을 거둔 투수였다. 3년 간 평균자책점은 3.95(107이닝 47자책점). 너클볼이 위력을 더하면서 올해는 이날 경기 전까지 7승 4패 평균자책점 2.09을 마크했다. 아메리칸 리그 평균자책점 1위의 기록.
볼티모어를 상대로도 좋은 기억이 있었다. 지난달 31일 볼티모어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5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이는 통산이자 시즌 3번째 완투. 6월 2경기서 평균자책점 0(12⅓이닝 무자책)을 기록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그리고 올 시즌 두 번째 만난 볼티모어를 상대로도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라이트는 1회초 1사 후 김현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하지만 매니 마차도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김현수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2회 1사1루, 3회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철저히 막았다. 볼티모어 타자들의 정타도 거의 없었다.
첫 실점이 나온 건 7회였다. 라이트는 1사 후 조이 리카드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2사 후에는 애덤 존스에게 던진 2구 너클볼이 높게 형성돼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올 시즌 4번째 피홈런. 8회에는 1사 후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볼넷을 내준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다자와 준이치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라이트의 자책점은 ‘3’으로 불었다.
그러나 보스턴 불펜진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고 라이트는 시즌 8승과 입맞춤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보스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