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4G 연속 침묵... MIN은 무기력 대패(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16 14: 22

박병호(30, 미네소타)가 타격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미네소타도 중반 승부처에서 와르륵 무너지며 다시 연패를 당했다.
박병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6번 1루수로 출전,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타율은 종전 2할7리에서 2할3리까지 떨어졌다. 미네소타도 2-10으로 패했다. 
전날 하루를 휴식차 쉬어간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해 에인절스 선발 좌완 헥터 산티아고를 상대했다. 산티아고의 공을 차분히 고르며 2B-1S의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든 박병호는 6구째 82마일 슬라이더를 잡아 당겼으나 힘 없는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은 0-2로 뒤진 5회였다. 선두 도지어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박병호는 초구 볼을 잘 고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2구 92마일 싱커, 3구 91마일 싱커에 연속 헛스윙했으나 나머지 공을 잘 보며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갔다. 그 사이 도지어가 발로 2루를 훔치며 득점권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어 박병호는 6구째 빠른 공을 받아쳐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에 걸렸다. 도지어가 3루까지 가기 무리가 없을 정도로 큰 타구여서 아쉬움이 남았다.
세 번째 타석은 팀이 1-10으로 크게 뒤진 7회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인절스 두 번째 투수 게라를 상대한 박병호는 1B-2S 상황에서 80마일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무사 1루에서 우완 알버커키를 상대했으나 초구 슬라이더에 헛스윙한 것에 이어 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1루 땅볼에 그쳤다. 
미네소타도 무기력했다. 0-2로 뒤진 5회 스즈키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갔지만 5회 수비에서 5실점하며 무너졌다. 이어 6회에는 무사 1,2루에서 푸홀스에게 적시타, 크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3점을 더 내주며 사실상 경기 흐름이 기울어졌다. 투타는 물론 수비에서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으로 20승45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전체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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