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최용수, "현재 순위로 수원을 무시하면 안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6.16 13: 31

"현재 순위로 수원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올 시즌 2번째 슈퍼매치를 앞둔 FC 서울이 정례기자회견을 가졌다. 서울은 16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오는 18일 열릴 수원과 K리그 클래식 2016 15라운드 맞대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아드리아노, 윤주태가 참석했다.

최용수 감독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경기의 중요성이 대단하다. K리그 흥행을 이끌어 왔다. 현재 양팀이 처한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경우의 수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적당한 긴장감과 경기력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전투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홈 팬들께 지난 1차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서울은 설욕의 기회다. 지난 4월 30일 열린 올 시즌 첫 슈퍼매치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6분 산토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12분 다카하기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재 양팀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서울은 9승 2무 3패 승점 29점으로 전북(승점 30점)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서울은 3경기 연속 3골을 기록했고 또 31골로 올 시즌 최다골을 터트리고 있다.
반면 수원은 2승 8무 4패 승점 14점으로 9위에 머물고 있다. 슈퍼매치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 설상가상 지난 14라운드 경기서는 전북에 1-2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뻔한 슈퍼매치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경기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수원은 최고의 팀이다. 긴축이라는 부분도 있다. 선수들을 살펴보면 정상급 선수들이다. 매 경기 동기부여를 갖고 임하고 있다. 이전과는 다른 전투력을 선보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최고 레벌까지 능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현재 순위가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며 "권창훈이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았다. 올림픽 출전에 빨간불이라는 말에 굉장히 놀랐다. 그런데 전북전을 보니 괜찮은 것 같다. 봉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 그리고 염기훈을 이용한 세트피스도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용수 감독은 "수원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운이 나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순위표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를 타깃으로 기존과는 다르게 임할 것이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우리와 수원의 차이가 크다는 말이 있지만 오히려 경기를 하는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슈퍼매치에 대한 예상을 부탁하자 최 감독은 "오히려 우리가 잘못될 수 있다. 1-2가 될 가능성도 있다. 슈퍼매치가 아니라 축구는 항상 예상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흐름은 좋지만 1-2로 질 수 있고 4-1로 완승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최용수 감독은 "슈퍼매치는 한번이라도 더 하고 싶다. 부담도 있지만 경쟁구도속에서 희망을 보여줬다. 주목받는 경기를 통해 자신감과 존재감을 증명해야 한다. 부담되고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경기가 더 많아져야 한다. 즐겁게 접근하면 충분하다. 일희일비 하지 않고 올 시즌을 임하고 있다. 지금 순위를 생각하고 무시해서는 큰 코 다칠 수 있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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