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父, “박태환 희생양 삼는 체육회 지나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6.16 13: 51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박태환(27, 팀지엠피) 측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심경을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16일 오전 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제3차 대한체육회 이사회를 열어 박태환 올림픽 출전자격을 다뤘다. 박태환은 올림픽 출전과 관련하여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를 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박태환의 국가대표 발탁을 추가로 3년 제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로써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기회는 최종적으로 사라졌다.
박태환 측은 16일 오후 1시 30분 소공동에 위치한 법무법인 광장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 자리에 박태환의 소속사 팀 GMP의 대표이자 아버지인 박인호 대표 그리고 박태환의 법률대리인 등 관계자들이 동석했다. 박태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박인호 GMP 대표는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가장 아프게 생각하는 것은 특정한 선수 때문에 (대한체육회) 규정을 바꾸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깝다. 박태환이 도핑 때문에 징계를 받았다. 그것 때문에 올림픽을 못 나간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애초에 포기했을 것이다. 수영연맹이 올림픽 출전 준비만 열심히 하라고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박 대표는 “(박태환이) 올림픽 선발전 기준기록을 달성하면 조치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규정 변경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대한체육회 입장을 이해한다. 도핑중요성도 알고 있다. 그러나 국제규율에 맞는 징계를 받았고, 거기에 준해 선수를 사면해줘야 한다. 한 선수를 희생양으로 삼아 도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 IOC 규정을 어겨서까지 국내규정을 안 바꾸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주장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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