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이종욱, 이전부터 1번에 놨어야 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6.16 17: 26

“내가 종욱이에 대해 잘 못 생각했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이종욱의 타순을 두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1번 타순에서 맹활약하는 것을 생각하며 좀 더 빨리 이종욱을 리드오프로 기용했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1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종욱이를 데려왔을 때 나이를 감안해 도루 숫자는 줄어들 것으로 봤다. 6번 타순 정도에 넣어서 타점을 올리는 역할 정도를 생각했었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종욱이가 그동안 1번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1번 타순에 배치되고 나서 집중력도 좋고 타격의 질도 훨씬 좋아졌다. 내가 종욱이에 대해 잘 못 생각했다. 최근 모습을 보면 이전부터 1번에 놨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욱은 올 시즌 1번 타자로 출장시 53타수 20안타 타율 3할7푼7리로 맹활약 중이다. 그러면서 NC는 최근 이종욱을 리드오프로 꾸준히 배치, 타선의 응집력을 통해 11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김 감독은 “종욱이에게 예전 같은 도루 능력을 바랄 수는 없다. 3할 타율도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종욱이가 오랫동안 1번 타자로 뛰어왔고, 1번이 자기한테 가장 맞는 자리였다. 지금의 역할이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해커의 상태에 대해 “이미 팀에 합류했다. 재활 프로그램을 하고 있고, 준비가 되면 고양에서 던질 것이다”고 전했다. 해커는 지난 5월 12일 한화전에서 선발승을 올린 이후 팔꿈치 통증과 아내의 출산에 따른 휴가로 한 달이 넘게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6월 무패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빨리 잊고, 오늘 다시 첫 경기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