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로버트 코엘로 웨이버 공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넥센은 16일 오후 코엘로를 웨이버 공시한다고 밝혔다. 코엘로를 원하는 팀은 영입이 가능하다. 코엘로는 올해 12경기에 나와 6승5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새 외국인 투수로는 미국 독립리그 서머셋 패트리어츠에서 뛰던 우완 스캇 맥그레거가 유력하다.
염 감독은 16일 고척 롯데전을 앞두고 "코엘로는 원래 이번주 토요일에 등판을 하고 다음주에 웨이버 공시를 결정하려고 했는데 현지보도가 먼저 나버렸다. 두 명 다 주말에 등판하는데 누가 방출되는지 가르쳐주지 않고 던지게 할 수는 없어 일을 빨리 진행했다"고 방출 과정을 밝혔다.

염 감독이 말한 코엘로 교체 원인은 소화 이닝. 염 감독은 "우리 팀은 토종 선발들이 커리어가 없는 선수들이 많아서 1,2선발들이 이닝을 많이 끌어줘야 필승조가 쉴 수 있는데 코엘로는 소화 이닝이 너무 적었다. 우리 팀에 적합하지 않은 투수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코엘로는 올 시즌 평균 5이닝, 99.5개의 투구수를 소화했다. 염 감독은 "올해 6승이나 하긴 했지만 팀이 너무 힘들었다. 후반기까지 이렇게 끌고 가는 것보다는 후반기에 새로운 선수를 기용해 잘 되면 내년에 확신을 갖고 시작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새 외국인 투수 맥그레거는 그런 면에서 팀을 만족시켰다. 염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최근 잘하고 있는 더스틴 니퍼트, 조시 린드블럼 스타일에 가장 가까운 투수다. 오래 영입 리스트에 있었고 4명의 후보 중 최종적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다만 문제는 코엘로가 원래 등판하기로 돼 있던 18일 청주 한화전 선발투수. 염 감독은 "토요일 선발이 비었다. 2군에서 콜업할 자원도 당장 마땅치 않다. 마음 속에 정하기는 했지만 더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