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불붙은 SK 방망이, 돌아가면서 터진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6.16 21: 34

SK 방망이가 뜨겁다. 무서운 폭발력을 지닌 타자들이 돌아가면서 터지며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주장 김강민(외야수)이 1차전 기선 제압에 앞장 섰다. 대구가 고향이어서 그런지 김강민은 유독 대구에 강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강민은 1회 2사 후 삼성 선발 정인욱에게서 좌월 솔로 아치를 터뜨리며 4-1 승리에 이바지했다.
2차전은 최정(내야수)과 이재원(포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날 나란히 7,8번에 배치된 최정과 이재원은 "오늘 일 한 번 내자"고 다짐했고 10타점을 합작했다. 언행일치의 좋은 예. 김용희 감독의 걱정을 말끔히 해소하는 만점 활약이었다.

최근 10경기 타율 5푼7리(35타수 2안타) 2득점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최정은 1회 2사 만루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5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이재원은 시즌 5,6호 아치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5타점의 괴력을 뽐냈다. SK는 우타 거포 듀오 최정과 이재원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13-3으로 격파했다.
3차전의 주인공은 최승준(내야수).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승준은 시즌 7,8호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0-1로 끌려가던 6회 1사 1,2루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3구째를 공략해 좌중월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15m. 3-1 역전. 그리고 6-1로 앞선 7회 2사 3루서 삼성 두 번째 투수 김동호의 4구째를 받아쳐 120m 짜리 좌중월 투런포를 빼앗았다.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NC와의 주말 3연전 모두 패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침체됐던 SK는 삼성을 상대로 3연전을 싹쓸이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SK는 17일부터 롯데와 사직 3연전을 벌인다. 부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더욱 가볍게 느껴질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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