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한화를 울린 '킬러' 김종민의 결정타 2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16 21: 48

kt 안방마님 김종민은 역시 한화 킬러였다. 
kt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를 7-4로 이겼다. 선발 주권이 4실점했지만 6⅓이닝을 버티며 시즌 3승(1패)째를 올렸고, 타선 역시 집중력을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으로 한화를 제압했다.
그 중심에 바로 8번타자 포수 김종민이 있었다. 김종민은 2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4-4 동점으로 따라붙은 3회말 2사 만루 찬스가 걸렸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을 내리며 필승조 투수 송창식을 투입했다. kt의 상승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승부수였다. 

그러나 김종민은 만만치 않았다. 1~2구 볼을 골라낸 김종민은 3~4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냈지만, 5구째 140km 직구를 정확하게 받아쳤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로 3루 주자 전민수를 홈에 불러들였다. 5-4 역전을 이끈 한 방으로 이날 경기 결승타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4 한 점차 리드에서 추가점이 필요할 때도 김종민의 방망이가 터졌다. kt는 5회말 선두 전민수가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앤디 마르테가 포수 파울플라이, 유민상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찬스를 무산시킬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kt에는 김종민이 있었다. 1-2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김종민은 심수창의 4구째 132km 포크볼을 잘 밀어쳤다. 타구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 6-4로 달아나는 귀중한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김종민의 결정타 2개에 힘입어 주권도 6⅓이닝을 던졌고, 7-4 승리와 함께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특히 김종민은 한화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이어갔다. 이날까지 올해 한화전 8경기에서 27타수 14안타 타율 5할1푼9리 8타점으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 kt가 올해 한화에 상대전적 6승1패1무로 절대 우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하위타선의 복병 역할을 하고 있는 '안방마님' 김종민의 맹활약이 결정적이었다. /waw@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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