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 홈런이라는 기쁨보다 혈을 뚫은 홈런이라 더 기뻤다".
최승준(SK)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최승준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데뷔 첫 연타석 아치를 포함해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승준은 0-1로 뒤진 6회 1사 1,2루서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서 좌중월 역전 스리런을 빼앗았다. 그리고 5-1로 앞선 7회 2사 3루서 삼성 두 번째 투수 김동호를 상대로 좌중월 투런 아치를 터뜨렸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SK는 삼성을 11-2로 꺾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최승준은 경기 후 "안타를 많이 나왔는데 점수가 나지 않아 답답했다. 연타석 홈런이라는 기쁨보다 혈을 뚫은 홈런이라 더 기뻤다. 삼성 선발 (윤)성환이형이 컨트롤이 좋아 적극적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 타석에서 여유가 생겨 선구안이 좋아져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의 좋은 감을 잘 유지해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