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나오는 대체자’ NC 6월 무적행진의 원인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6.16 22: 04

에이스가 없어도, 리드오프 자리에 변화가 생겨도 연승은 계속된다. NC 다이노스가 6월에 치른 모든 경기를 가져가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NC는 16일 잠실 LG전에서 3-0으로 승리, 12연승에 성공했다. 어느덧 시즌 전적 38승 19패 1무로 승패마진 +20에 1승 만을 남겨뒀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으나, 향후 두산과 선두 쟁탈전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현재 NC는 마운드의 기둥인 에릭 해커가 한 달이 넘게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5월 12일 한화전 후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해커는 아내의 출산으로 휴가를 받았고, 얼마전 귀국해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자 NC는 정수민이 선발진에 합류, 해커의 빈자리를 메웠다. 그리고 다소 주춤했던 스튜어트가 1선발 에이스다운 호투를 펼치며 선발진의 균형을 맞췄다. 스튜어트는 이날 무실점 투구를 비롯해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더불어 3연승으로 등판마다 팀의 승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물음표가 붙었던 1번 타순도 이종욱의 도약과 함께 완벽해졌다. 이종욱은 1번 타자로 나선 경기에서 타율 3할8푼을 기록, 국가대표 리드오프로 나섰던 전성기의 활약을 재현하고 있다. 이날 경기서도 이종욱은 1회초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나성범의 적시타와 함께 결승 득점을 올렸다. 9회초에는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어느 팀이든 시즌을 치르다보면 부상자나 부진한 선수가 나오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긴다. 시즌 전 우승후보 1순위로 평가 받았던 NC 또한 변수와 마주했다. 그런데 NC는 곧바로 변수에 대응했고, 기존 선수들이 페이스를 올리며 무적이 됐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강호대열에 오른 NC가 올해 정상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NC는 KBO리그 역사상 4번째 12연승 팀이 됐다. NC에 앞서 해태(1988시즌)와 KIA(1994시즌), 그리고 삼성(2010시즌)이 12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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