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 SK텔레콤을 제외한 다른 팀들은 정말 종이 한 장의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내기 ESC 에버가 아프리카를 꺾고 4연패를 탈출했다. 아프리카는 ESC 에버에 시즌 2승째를 안겨주면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ESC 에버는 16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아프리카와 1라운드 경기서 집중력을 끌어올리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ESC 에버는 시즌 2승(4패)째를 올리면서 4연패 행진을 마감했다. 반면 아프리카는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2연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아프리카가 '린다홍' 허만흥과 '성환' 윤성환을 탑과 정글러로 기용하면서 승부수를 걸었다. 신예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아프리카가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ESC 에버의 대처가 나쁘지 않았다. 오브젝트를 내주면 상대의 포탑을 철거하면서 밀리지 않았다.
결과는 지독한 장기전이 나왔다. 시간이 흐를수록 '바루스'가 포진한 ESC 에버가 점점 힘을 내기 시작했다. 아프리카는 '상윤' 권상윤의 진이 분전했지만 혼자서 ESC 에버의 챔피언들을 제압하기에는 힘이 부쳤다. ESC는 '크레이지' 김재희의 에코가 아프리카의 공격을 흡수하면서 '템프' 강명구의 바루스의 공세가 곁들여지면 59분의 장기전 끝에 먼저 웃었다.
기분 좋게 1세트를 선취한 ESC 에버는 2세트 '블레스' 최현웅이 밴에서 풀린 니달리를 잡으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연달아 보였던 최현웅은 니달리를 잡고 아프리카의 신예 허만흥과 윤성환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평정심을 잃은 두 새내기는 연달아 ESC 에버의 제물이 되면서 20분까지 유이하게 전장에서 쓰러졌다.
9-0으로 스코어를 벌린 ESC 에버는 29분 바론 버프까지 취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3분이 지난 33분 글로벌골드는 1만 7000 이상 벌어질 정도로 격차가 심해졌다. 35분 한 타에서 3킬을 추가하면서 12-0으로 달아난 ESC 에버는 노데스 경기로 2-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