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이 하룻만에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보우덴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8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7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막았다. 팀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면서 13-4로 승리했고 보우덴은 시즌 9승을 따냈다.
동료 더스틴 니퍼트가 전날 9승을 따내 한 발 앞서가자 곧바로 따라잡았다. 타선은 전날 니퍼트에게 7점을 선물했지만 이날은 홈런 3개 포함해 13점을 선사했다. 기본적으로 퀄리티스타트 능력을 갖춘 보우덴이 손쉽게 승수를 추가할 수 있었다.

2회초 닉 에반스가 선제 투런포를 날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그러나 3회말 KIA 브렛 필에게 좌월 3점포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두산 타선이 가만 있을리가 없었다. 4회초 국해성이 솔로포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5회 집중 5안타로 승리의 꽃길을 열어주었다.
보우덴은 4회말 선두타자 김주형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고 1사 2루에 몰렸다. 그러나 고영우 삼진을 잡고 신종길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호령을 우익수 뜬공을 처리하고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이후 6회까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하고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투구수는 110개. 직구와 포크로 상대를 제압했다. 타선은 이후 활발하게 터지면서 추가점을 계속 뽑아주었다. 박건우의 통산 20번째 사이클링 히트까지 나오면서 보우덴은 행복한 9승을 따냈다. 니퍼트와 함께 10승 고지 선착을 놓고 다시 경쟁을 벌이게 됐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