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행진' SK텔레콤, '전승 우승' 위해 오늘도 달린다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6.17 06: 03

 SK텔레콤의 행보가 독보적이다. 롤챔스 스프링 시즌과 MSI 우승 이후 전성기 시절의 폼을 되찾은 SK텔레콤은 서머 시즌 들어서 시작부터 단단한 ‘1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MSI 우승 직후 최병훈 감독은 빡빡했던 일정과 새 버전을 이유로 들며 “우리(SK텔레콤)가 유일한 약팀”이라고 약한 모습을 비춘 바 있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선 SK텔레콤은 여전히 강했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
SK텔레콤은 서머 첫 경기서 CJ를 만나 압승을 거뒀다. 특히, ‘벵기’ 배성웅이 104일만에 가진 복귀전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
스프링 시즌, 정글 캐리 메타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던 배성웅은 잠시 무대에서 물러나 ‘블랭크’ 강선구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신인이었던 강선구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IEM을 기점으로 무대에 적응하며 이후 듬직한 정글러 역할을 해냈고 팀의 우승에 톡톡한 공헌을 했다. 서머 시즌 들어 다시금 엘리스, 렉사이 등 갱킹·커버형 정글러가 주를 이루면서 팬들은 조심스럽게 배성웅의 복귀를 점쳤고, 배성웅은 첫 경기서부터 모습을 드러내 ‘더 협곡’의 재림을 알렸다.

게다가 SK텔레콤은 바로 다음 경기였던 KT전서 강선구를 선발 출전시키며 그의 폼도 여전히 준수함을 입증했다. 그렇지 않아도 강력한 SK텔레콤이 최고 기량의 정글러를 두 명이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글이 안정감을 찾자 ‘페이커’ 이상혁은 더욱 빛났다. 유틸형 챔피언조차 암살형으로 바꿔버리는 독보적 기량을 매번 뽐내고 있다. ‘듀크’ 이호성도 가장 최근 경기였던 MVP전서 이렐리아를 꺼내 하드캐리하며 바뀐 탑 메타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스프링 시즌 루시안, 시비르, 이즈리얼 등으로 팀을 이끌었던 일등공신 ‘뱅’ 배준식은 진, 애쉬 등도 완벽히 다루는 모습을 보여줬고, ‘울프’ 이재완 또한 원거리 서포터 메타에 완전히 적응해 언제나 10점 만점의 경기력을 뽐냈다.
무실세트로 5연승을 달리고 있는 SK텔레콤이 바라보는 건 이제 전승 우승이다. 롤챔스 5회 우승, 롤드컵 2회 우승, 최초의 그랜드 슬램 달성 등 어마어마한 그들의 커리어에 새로운 기록을 새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팬들에게 매경기 승패를 떠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SK텔레콤이 이번 진에어와 경기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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