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12연승보다 반가운 '마산 예수' 부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6.17 06: 30

지난해 8승2패 ERA 2.68...올해 5점대 평균자책점
16일 LG전 7⅔이닝 무실점 쾌투...지난해 구위 회복
 NC 다이노스가 파죽의 12연승에 성공했다.

연승보다 더 반가운 소득도 있었다. 외국인 투수 스튜어트(30)의 부활이다.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던 스튜어트는 올 시즌 처음 무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지난해 '마산 예수'로 불렸던 구위를 재현했다.
스튜어트는 16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 8회 2사까지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2사 후 정성훈에게 사구를 던지자 교체됐다. 최고 149km의 강속구로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107개의 공을 던지며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스튜어트는 6월 들어 조금씩 지난해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 3일 롯데전 6이닝 3실점 QS, 지난 9일 넥센전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QS+도 기록했다. 그리고 16일 LG전에서 8회까지 큰 위기없이 막아 7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승째(4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13경기만에 첫 무실점 경기다.
16일 LG전에서 2회와 4회 2사 후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연거푸 이닝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고 늠름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스튜어트는 지난해 퇴출된 찰리 대신 교체 용병으로 와서 19경기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2.68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퀄리티 스타트는 10차례였다. 올해 해커와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이 기대됐지만, 5월까지 지난해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5월에는 월간 평균자책점이 7.09로 부진했다.시즌 평균자책점도 5점대로 치솟아 NC 구단 관계자들의 속을 태웠다.
김경문 감독은 "6~7회에 가서 깔끔하게 틀어막고 끝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점수를 내준다"고 아쉬워했다. 6월들어 2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던지며 3실점 이하로 막아내더니 무실점 경기로 강렬한 인상을 회복했다.
김 감독이 기대한 바로 그 모습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83으로 떨어뜨렸다. 팔꿈치 통증으로 7월에야 복귀하는 해커가 없는 상황에서 스튜어트의 부활은 큰 힘이 된다.
스튜어트는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조금 슬로스타터 양상이 있다. 갈수록 더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스튜어트는 지난해 6월 23일 NC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를 치를수록 성적이 좋아졌고, 막판 9월에는 6연승으로 거두며 시즌을 마쳤다. 6월 중순, '마산 예수'의 부활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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